EU 어업계, '고등어 4개국 협정' 강력 비판…무역 보복 조치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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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어업계, '고등어 4개국 협정' 강력 비판…무역 보복 조치 촉구
유럽 어업계에 다시 한번 폭풍이 몰아쳤다. 12월 15일 영국, 노르웨이, 아이슬란드, 페로 제도 4개국이 2026년 북동대서양 고등어(Atlantic mackerel) 쿼터 배분에 관한 새 협정을 체결하여 총허용어획량(TAC)을 299,010톤으로 정했으며, 이는 전체 어획 기회의 79.45%에 해당한다. 그러나 EU와 그린란드는 모두 협상에서 배제되어 강한 불만을 불러일으켰다.
EU 어업계는 이 협정이 "수년간의 과잉 어획을 보상하는 것"이라며, 이미 심각한 EU 원양어업 위기를 더욱 심화시킬 것이라고 비난했다. EU 원양어업 업계 대변인 팀 헤데마(Tim Heddema)는 "우리는 깊은 위기에 빠져 있다. 안타까운 것은 EU가 여전히 고등어 협의 의장국임에도 불구하고 실질적 협상에서 배제되었다는 점"이라고 밝혔다.
국제해양탐사이사회(ICES)의 최신 과학 권고에 따르면, 2026년 북동대서양 고등어 어획량은 174,357톤을 초과해서는 안 되며, 이는 2025년 지침량(576,958톤) 대비 70% 대폭 삭감된 수치다. 그러나 4개국 협정의 쿼터는 과학적 한도를 크게 초과한다. EU 측은 2026년 상반기 자체 어획량을 156,921톤 이내로 제한하여 과학 권고를 엄격히 준수하겠다고 밝혔다.
헤데마는 영국의 이 협정 참여가 《EU-영국 무역 및 협력 협정》을 위반하는 것인지 의문을 제기하며, EU가 "지속적이고 반복적인 과잉 어획 행위에 구체적 조치로 대응"할 것을 촉구했으며, 무역 제재 가능성도 포함되었다. 그는 EU가 이 연안국들의 수산물 최대 수출 시장인 만큼 무역 지렛대를 반드시 활용해야 한다며 "말로만 하는 위협은 이제 아무 의미가 없다"고 강조했다.
이 4개국 협정이 나오는 동시에 유럽 시장에서는 뚜렷한 상업적 반발이 나타나고 있다. 독일 소매 대기업 Aldi는 이번 주 네덜란드, 벨기에, 프랑스, 룩셈부르크, 폴란드, 포르투갈, 스페인 및 독일 북부에서 대서양 고등어를 전면 판매 중단한다고 발표했으며, 그 이유 역시 "과잉 어획으로 인한 자원 위험 상승"이었다. 앞서 네덜란드의 다른 주요 소매업체인 Albert Heijn, Jumbo, Lidl이 이미 해당 어종 판매를 중단했다. 이로써 네덜란드 시장에서는 대서양 고등어를 판매하는 주요 슈퍼마켓이 하나도 없게 되었다.
소매업의 철수뿐만 아니라 주요 가공업체들도 새로운 산지로의 구매 전환을 하고 있다. 영국 통조림 식품 회사 Princes Group은 이미 9월에 북동대서양 고등어 구매를 중단하고 해양관리협의회(MSC) 인증을 받은 칠레 전갱이로 전환한다고 발표했으며, Thai Union 그룹은 자원 압력을 줄이기 위해 고등어 공급원 다변화를 계획하고 있다.
오랫동안 북대서양 원양어류 이니셔티브(NAPA) 및 여러 환경 단체들은 연안국들이 과학적 데이터에 근거하여 쿼터를 설정할 것을 촉구해 왔다. 그러나 헤데마는 소매업체들의 "고등어 판매 중단" 행동이 근본적 해결책이 되지 못한다고 본다—"Aldi가 사지 않는 고등어는 여전히 다른 시장으로 흘러들어간다. 사실 EU가 어획하는 고등어는 이미 과학 권고 한도 이내에 있다."
한편 유럽 어류 가공 및 무역 협회(AIPCE-CEP)는 쿼터를 대폭 삭감할 경우 시장 공급이 급감하고 가격이 크게 치솟아, 본래 경제적이고 영양이 풍부한 고등어가 일반 소비자가 감당하기 어려운 상품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EU 관계자들은 비공식적으로 브뤼셀이 과잉 어획 국가들의 수입 수산물에 제한적 관세를 부과하는 등 무역 대응 조치를 취할지 평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고등어 쿼터"를 둘러싼 정치적·시장적 폭풍은 빠르게 유럽 어업의 지속가능성과 경제적 이익 사이의 새로운 갈등 국면으로 발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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